KOTRA해외시장뉴스)중국, 리튬소재값 급등의 원인과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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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05회 작성일 22-10-2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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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베이징무역관 김성애 (2022.10.25)
수급 불균형 심화, 국제 리튬정광 가격 급등이 주요인
일부 배터리업체 신규 수주 중단, 신에너지차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중국 내 가격·생산·정책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해야
전기차 배터리 리튬 소재의 중국 내 가격이 9월 중하순 톤당 50만 위안(약 7만3600달러)을 돌파한 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관련 업계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탄산리튬의 중국 내 가격은 9월 21일 50만 위안/톤을 돌파한 후 9월 29일 톤당 51만 위안(약 7만5100달러)선도 넘었다. 국경절 연휴 이후에도 가파른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10월 중하순에는 톤당 53만 위안(약 7만8000달러)을 넘어섰다. 삼원계 배터리에 쓰이는 수산화리튬의 중국 내 가격은 9월 말 톤당 50만 위안을 돌파했다. 10월 19일 기준 톤당 52만7000위안(약 7만7600달러)로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양상이다.
<중국 내 리튬소재 가격 추이>
[자료: wind]
원인
1) 근본 원인: 전기차 호황으로 수요가 폭증하며 수급 불균형 심화
리튬 소재값 급등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수급 불균형에 있다. 전기차 시장 호황으로 차량용 배터리 생산에 가속도가 붙으며 리튬 소재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올 9월 누계 기준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1.8% 증가한 457만 대로 집계됐다. 2년 전인 2020년 전체 판매량의 3배 이상이다.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의(乘聯會, CPCA),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사 등 기관은 올해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이 650만 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
[자료: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이에 따라 차량용 배터리 생산량 오름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올 9월 누계 기준 중국 차량용 배터리 생산량은 전년 동기비 176.2% 증가한 372GWh로 나타났다. 탄소중립 전환 가속화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이 호황기를 맞으며 중국 리튬이온배터리 생산량도 배증하고 있다. 2022년 상반기 중국의 리튬이온배터리 생산량은 280GWh, 증가율은 150%로 나타났다.
<중국 차량용 배터리 생산동향>
[자료: 중국자동차이차전지산업혁신연맹(中國汽車動力電池産業創新聯盟)]
2) 직접적 요인: 국제 리튬정광 경매낙찰가 연달아 최고치 경신
중국에서는 국제 리튬정광 가격 급등을 이번 중국 내 리튬소재 가격 상승의 직접적 요인으로 보고 있다. 10월 18일(현지 시각) 호주 리튬 광산 업체인 필바라 미네랄스의 리튬정광 경매에서 리튬 가격이 7100달러/톤으로 전고점을 재차 경신하는 등 원자재 가격 급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10월 18일 기준 중국 내 리튬정광 가격은 5350달러/톤에 달했다(자료: 현지 광물 컨설팅 업체 Mysteel(上海鋼聯)). 10일 전인 10월 8일 대비 톤당 50달러 올랐다. 중국 리튬산업 연구기관 REALLI(眞?)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머커(墨柯)는 5월부터 3개월간 톤당 46만 위안(약 6만7800달러) 수준을 유지해온 리튬소재 가격이 8월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데는 국제 리튬정광 가격 폭등세가 크게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3) 기타 원인: 전력난
일각에서는 8월의 전력난이 중국 리튬 소재값 급등의 계기가 됐다고 주장한다. 올해 중국 전력난이 가장 심각했던 8월 중하순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 생산가동률이 모두 20%p 가까이 하락했다. 특히 중국 수산화리튬 2대 생산기지 중 하나인 쓰촨성은 전력 부족으로 8월 15일부터 2주간 성 내 공업기업 생산가동을 전면 중단했는데 이에 따라 수산화리튬의 전국 생산가동률은 35% 수준으로 떨어졌다. 공급 차질에 대한 불안감이 리튬소재값 상승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 쓰촨성의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은 17만6500톤/년, 중국 전체 생산능력의 42.4%(2위 장시성 14만4000톤/연, 34.6% 비중)를 차지하고 있으며 톈치(天齊)리튬, 야화(雅化)그룹 등 선두기업들이 본부, 생산기지를 두고 있음.
<중국 수산화리튬·탄산리튬 전국 생산가동률>
[자료: BAIINFO]
영향
1) 배터리 생산업체 신규 수주 중단
공급난으로 원자재 조달에 차질이 빚어지고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생산비용 부담이 커지자 일부 배터리 기업은 연말까지 신규 수주를 중단하기로 했다. 화넝(華能)청정기술연구원 에너지저장기술부 류밍이(劉明義) 주임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에너지 소비구조, 전력구조 개선 등 프로젝트의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해 4분기 배터리 집중 구매가 이뤄지는데 이는 산업망 전반의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켰다고 분석했다.
2) 신에너지차 가격 인상
9월 탄산리튬의 중국 내 가격이 50만 위안(약 7만3600달러)을 돌파하며 시장은 신에너지차 업계의 가격 인상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로 2021년 초부터 시작된 리튬소재값 급등에 따른 생산원가 부담 가중으로 중국 내 신에너지차 제조사들은 올들어 여러 차례 차 가격을 인상했다. 저장(浙商)증권의 통계에 따르면 올 3월부터 중국 내 30개 자동차 브랜드가 신에너지차 가격을 인상했다. 테슬라, BYD, 샤오펑(小鵬) 등 신흥메이커, 중국 메이저 로컬 메이커, 합자와 외자기업까지 신에너지차 가격 인상 행렬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했다. 가격 인상폭은 3000~6000위안(440~880달러)로, 모델에 따라 다르다. REALLI(眞?)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머커(墨柯)는 “리튬소재값 급등은 자동차기업의 생산비용 부담을 가중하고 이윤율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중국 자동차 기업들은 “많이 팔면 오히려 손해”인 딜레마에 빠졌다. 2022년 상반기 샤오펑 자동차의 영업이익은 148억9000만 위안(약 21억93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비 121.9%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44억 위안(약 6억4800만 달러)로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폭 또한 전년 동기비 122.2% 증가했다. 동 기간 다른 한 신흥메이커인 리상(理想)자동차는 영업이익(183억 위안, 약 27억4000만 달러)이 112.4%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6억2900만 위안(약 9250만 달러)으로 적자폭이 전년 동기비 5.6% 확대됐다.
한편 이익률 개선을 위해 신에너지차 가격을 인상할 경우 판매량이 감소하고 시장점유율이 하락할 수 있다. 현지 자동차기업들은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전망 및 시사점
중국 내 리튬 소재값 급등세가 조만간 멈출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2년간 지속되는 리튬소재값 급등세는 단기적 수급 불균형의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전 세계적으로 리튬광 채굴량 확대, 주요 업체 생산라인 증설 등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이르면 2023년부터 공급난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은 중국 정부의 가격 안정화 대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지 시장정보 조사기관인 BAIINFO의 애널리스트 R씨는 KOTRA 베이징 무역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가격 안정화 대책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리튬소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관련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악영향에 대해 CPCA의 추이둥수(崔東樹) 비서장는 “다수 기업은 장기적 공급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실제로 높은 시장 가격으로 거래하는 기업은 극소수”라며 배터리 업체 경영실적의 급격한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봤다.
우리 기업들은 중국 내 가격동향, 생산동향, 정책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전 세계적인 전기차 호황으로 최근 중국 리튬소재 수출량도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21년 중국의 산화리튬·수산화리튬(HS 2825.20) 수출량은 전년 대비 30.2% 증가한 7만3688톤에 달했다. 올해 8월까지 25%의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8월 누계 수출량은 6만 톤에 육박했다. 이중 대한국 수출량은 3만5998톤으로 중국 전체 수출량의 61%를 차지했다. 중국 내 공급난 등에 의한 수출물량 감소, 공급망 불안정 등을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
<중국 산화리튬·수산화리튬(HS 2825.20) 수출량>
순위 |
대상국 |
수출량(톤) |
비중(%) |
증감률 (%) |
||||
2019 |
2020 |
2021 |
2022.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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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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