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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보는 2021년 수출상담회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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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 1,700회 작성일 22-02-0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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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상담회 바이어 참여 늘고, 자국어 사용 선호

IT 접목 제품 인기, 해외 바이어 관심도 높아져

 

지난 ‘2020년 통역 데이터로 보는 2021년 수출 동향’에서는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출입에 난항을 겪으며 무역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이 끼쳤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화상상담으로 빠르게 전환하며 수출상담 시장이 그리 얼어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언택트’ 시대에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우리는 코로나19와 같은 어떤 요소에 의해 대면보다는 비대면의 소통 방법을 더욱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그 방법들 역시 진화하고 있다.

 

 

2021년 국내기업과 해외바이어의 수출상담을 기록하는 에퀴코리아 수출상담회 운영 플랫폼인 비샛(BIS@T)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대비 2021년에는 약 5% 증가한 25,010건의 상담이 진행되었다. 월별 그래프를 보면 2019년이나 2020년과는 다르게, 특정 시기에 몰리는 양상이 아닌 1년 간 꾸준한 수출 상담이 이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3년 간 진행되었던 수출상담의 월평균 건수를 살펴보면 2019년엔 매월 약 4,000건씩 진행되었던 상담 건수가 2020년엔 절반으로 감소했고, 2021년 역시 그를 상회하는 2,273건의 상담만이 진행되었다. 이것만 보면 단순히 수출시장의 침체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는 컨택트 시대에서 언택트 시대로 변화되며 보이는 특징 중 하나이다. 오프라인(대면) 수출상담회는 한정된 인원의 해외 바이어가 방한하여 최소 몇 개 이상의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이라면, 온라인(비대면) 수출상담회는 오프라인 수출상담회 대비 적은 양의 상담 수이지만 참여하는 바이어의 수가 확연히 다르다.

 
 

실제로 해외바이어는 2019년도보다 304%가 증가한 15,138개사가 수출상담을 진행했고, 국내업체는 1% 정도 증가하면서 거의 동일한 수의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수출상담회가 주였던 2019년의 경우, 바이어들이 ‘방한’해야 했기 때문에 날짜, 비용, 장소, 날씨, 바이어의 컨디션 내지 개인적인 사정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했다. 때문에 참여하는 바이어의 수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온라인 수출상담회가 늘어난 2020년부터는 이와 같은 고려 요소가 현저히 줄었으며 비대면의 장점을 이용해 원하는 날짜와 시간에 상담하고 사전에 충분한 자료와 정보 교환을 통해 실제 수출상담액과 계약체결액을 높일 수 있었다.

 

 

수출상담이 진행된 통역 언어를 보면 2020년과 같이 영어, 중국어의 비율이 약 58%, 기타 언어가 약 42%로 다양한 국가와의 상담이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기타 언어 중 러시아어와 스페인어는 각각 12.2%, 9.8%로 작년보다 소폭 상승하였고, 2020년 상승세를 보였던 베트남어와 미얀마어, 독일어는 4.6%, 0.4%, 0.06%로 작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에서 사용되는 페르시아어, 체코어, 캄보디아어, 우즈베키스탄어, 힌디어는 2021년 새로 진행되었던 언어들로 위의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에서 국내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2019년도까지 기타 언어의 비율이 20~25% 정도였다면 2021년에 약 42%로 상승하였는데, 이는 해외바이어가 영어보다는 자국어로 소통을 하는 것을 선호하고, 실제로 그 니즈를 충족하고 반영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2021년 성과가 좋았던 분야는 IT분야였다. 비샛 데이터에서 IT 분야의 수출상담 건수는 약 6%였지만, 상담금액과 계약금액에서는 2021년 전체 금액의 각 57.8%, 45.2%를 차지하였다. 올해는 유독 패션, 금융, 보험, 법률 등 장르를 불문하고 플랫폼 사업에 대한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도가 높았으며, 사람간 접촉 없이 가능한 서비스와 제품들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몇 가지 상담 사례를 들어보자면, 백화점 및 박물관 등의 안내 로봇이나 의료 센터 내 배송로봇 등을 개발하는 서울 소재 국내업체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십 년 간 로봇 사업을 해온 일본 바이어와 함께 새로운 로봇 공동 개발 목표로 협업을 기약하였다. 또 다른 국내업체는 중국의 대학교에 전자 도서관을 소개하며 카테고리별 도서에 대한 소개와 3만 명 규모의 고객에 대한 이용료, 사용법 등에 대한 상세한 상담이 이어졌으며, 바이어에 Demo ID를 제공하여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 가기로 하였다.

 

<게더타운 내 미팅 모습>

 

최근 상담회에선 비대면 상담회의 효율성에 현실감을 더한 메타버스(Metaverse)를 이용한 온라인상담회가 개최되기도 하였다. 게더타운(www.gather.town)이라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자신의 아바타로 접속하여, 잘 꾸며진 수출상담회 부스나 컨퍼런스 무대에 접속한 뒤 바이어 또는 셀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온라인 상담회였다. 이처럼 2022년도에는 언택트를 넘어 *딥택트의 중요성이 주목될 것이다. 딥택트 시대의 수출상담회, 더 다양하고 효과적인 소통 방법을 통해 수많은 기회들이 만들어지는 모습이 기대되는 바이다.

*딥택트(Deep-tact): ’깊은’이라는 영어 단어인 Deep과 ‘컨택’의 합성어. 언택트의 효율에, 더 깊은 관계와 퀄리티 향상을 추구하는 것을 의미




통역사업부 양유진 PM

yjyang@eqqu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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